
1. 기본 구조와 빌드업
인자기 감독의 쓰리백(3-5-2)은 세 명의 센터백(CB)과 두 명의 윙백(WB),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MF)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인테르 기준으로는 바스토니-아체르비-다르미안(혹은 파바르)이 3CB, 디마르코와 둠프리스가 WB를 맡습니다.
빌드업 시, 3백은 넓은 폭을 유지해 상대 압박을 분산시키고, 볼란치(수비형 MF)와 삼각형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전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 CB(아체르비)는 상대 압박을 받으면 좌우 CB와 위치를 바꾸거나, 필요시 볼란치가 내려와 4백 형태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2. 수비 시 유기적 스위칭의 핵심
수비 전환 시 윙백이 한 칸씩 내려와 5백(5-3-2)으로 변형, 측면을 두텁게 커버합니다. 이때 3CB는 중앙을, WB는 상대 윙어나 풀백의 오버래핑을 견제합니다.
상대가 측면을 공략하면, 해당 측면의 WB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압박하고, 측면 CB가 커버 역할로 바깥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중앙 CB와 반대편 CB는 슬라이드해 중앙 공간을 메웁니다. 즉, 수비수들끼리 '한 칸씩' 유기적으로 스위칭하며 공간을 메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상대가 중앙으로 침투할 경우, 중앙 CB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볼을 차단하고, 좌우 CB가 중앙을 좁혀 커버합니다. 이 과정에서 볼란치(브로조비치, 차란올루 등)가 수비 라인 앞에서 추가적으로 공간을 커버, 수적 우위를 만듭니다.
3. 공격 전환과 윙백의 역할
공격 시 윙백은 높게 올라가 측면에서 폭을 넓히고, 때로는 하프스페이스까지 침투해 3-2-5 혹은 3-4-3 형태로 변형됩니다. 이때 3CB는 넓은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 역습에 대비해 유기적으로 위치를 조정합니다.
만약 공격이 끊겨 역습을 당할 때, 가장 가까운 CB가 볼 소유자에게 빠르게 압박을 가하고, 나머지 CB와 WB는 즉시 라인을 내려와 5백을 재형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볼란치가 수비 라인에 합류해 임시 4백, 5백 형태로도 변형됩니다.
4. 실전 예시와 디테일
인테르의 실제 경기에서는, 상대가 좌측(디마르코 쪽)으로 공격을 전개할 때, 디마르코가 한 칸 내려와 상대 윙어나 풀백을 압박하고, 바스토니가 바깥으로 빠지며 직접 1:1을 맡습니다. 아체르비는 바스토니 자리로 슬라이드해 중앙을 커버, 다르미안은 중앙을 좁혀 5백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만약 상대가 중앙을 파고들면, 아체르비가 전진해 볼을 차단하고, 바스토니와 다르미안이 중앙을 메웁니다.
수비 시에는 '공격은 넓게, 수비는 좁게' 원칙을 적용해, 수비 라인은 간격을 좁혀 중앙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도, 측면에 볼이 전개되면 즉각적으로 한 칸씩 스위칭해 커버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드필더들도 적극적으로 하프스페이스를 커버해 2차 저지선을 형성합니다.
5. 전술적 효과와 장점
이런 유기적 스위칭 덕분에 인자기 쓰리백은 상대의 압박이나 빠른 역습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수적 우위와 공간 커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테르는 리그 최소 실점 기록을 자주 세울 만큼, 촘촘하고 유동적인 수비 조직력을 자랑합니다.
또한, 빌드업이 막힐 때도 3CB와 볼란치, WB가 삼각형, 다이아몬드 형태로 패스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 탈압박이 용이합니다.
요약
인자기 쓰리백의 수비수 유기적 스위칭은, 3CB와 WB, 볼란치가 상황에 따라 한 칸씩 위치를 바꾸며 공간을 메우고, 상대 공격에 따라 라인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측면, 중앙, 역습 등 다양한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서로 보완하며 촘촘한 수비망을 형성하는 것이 인자기 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