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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 강원fc vs 김천상무 경기 요약

아르센뱅거 2025. 5. 11. 21:55


경기 전 분위기와 포메이션
강원FC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으며, 직전 제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지호와 김민준이 선발로 출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투지와 가브리엘도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은 올 시즌 내내 미드필더진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리그 최소 실점(12경기 9실점)을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은 김천의 강한 압박과 빠른 측면 공략에 강원 미드진의 수비가담속도를 반박자빠르게 공략한 김천에 포백 라인만으로는 안정성 없이 크게 흔들렸다. 강원의 미드진의 수비가담이 없다면 포백라인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것을 타팀에게 여실히 보여주는 안타까운 경기였다.

전반전: 김천의 빠른 선제골과 추가골
경기 시작 5분 만에 김천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재현이 올린 크로스를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공을 조현택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강원은 만회골을 노렸으나, 전반 36분 김천의 역습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이승원의 빠른 패스를 받은 모재현이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 김천의 완벽한 마무리와 강원의 무기력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은 김동현과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김천의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에 고전했다. 후반 10분, 이승원의 컷백 패스를 받은 박상혁이 쐐기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원은 이지호와 가브리엘의 돌파로 득점을 노렸으나, 김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41분에는 이동준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네 번째 골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분석 및 감독 코멘트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김천의 측면 공략과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큼 몸이 못 따라준 것 같다. 최소 실점팀이었지만 언제든 대량 실점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개인으로 싸운 느낌”이라며 팀의 조직력 결여를 지적했다.

반면, 김천상무는 이동경에 대한 의존도를 경계하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준비한 정정용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이날 4골 모두 서로 다른 선수가 기록했으며, 4골 모두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플레이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김천은 7승 2무 4패(승점 23)로 4위를 지켰고, 강원은 5승 2무 6패(승점 17)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의미 및 향후 전망
이날 패배로 강원은 올 시즌 김천전 2연패(3월 30일 0-1 패 포함)를 당하며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이어갔다. 강원은 미드진의 도움 없는 포백 수비 안정성 그리고 빌드업 과 공격력 부족이 뚜렷하게 드러났고, 김천은 다양한 득점 자원의 활약으로 상위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경기장에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둔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방문해 선수들을 관찰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주요 득점 장면 요약

전반 5분: 조현택(김천) – 모재현 크로스, 이광연 펀칭 미스, 조현택 헤더 골

전반 36분: 모재현(김천) – 이승원 패스, 역습 마무리

후반 10분: 박상혁(김천) – 이승원 컷백, 박상혁 마무리

후반 41분: 이동준(김천) – 박스 근처 왼발 감아차기

김천상무는 이날 경기에서 ‘이동경 원맨팀’이 아님을 증명하며, 조직력과 다양한 공격 루트의 힘을 보여줬다. 강원은 포백의 빌드업 자원이 없다는것 수비 조직력 재정비와 공격력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